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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男개인전 금메달 ‘싹쓸이’

입력 : 2019-02-11 21:26:41 수정 : 2019-02-11 2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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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6차대회/임효준 500m 2차 레이스 우승/황대헌 1000m 金… 대회 2관왕/전날 金 2개 이어 전종목 석권/
최민정 1000m 銀… 女 ‘노골드’/감기 증세 심석희는 출전 포기
쇼트트랙 종목이 올림픽 무대에 등장했을 때 한국은 세계 최강이었다. 지금도 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경쟁국들의 많은 견제 속에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최근 체육계 성폭행·폭력 문제의 중심에 이 종목이 자리 잡으면서 한국 쇼트트랙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대표팀이 월드컵 개인전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로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살렸다. 남자대표팀 간판 임효준(23·고양시청)과 황대헌(20·한국체대)은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500 2차 레이스와 100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전날 열린 500 1차 레이스에서 황대헌, 1500에서 김건우(21·한국체대)가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개인전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임효준은 남자 500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새뮤얼 지라드(캐나다)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다. 2바퀴를 남기고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던 지라드가 스스로 넘어지면서 임효준은 41초31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나선 김건우는 중국 위쑹난에 간발의 차로 앞선 41초66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더했다.

남자 1000에 나선 황대헌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올라간 뒤 여유 있게 앞서며 1분27초25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박지원(23·단국대)은 막판 역전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선수들의 선전에 비해 여자대표팀의 결과는 아쉬웠다.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21·성남시청)이 1000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 500 2차 레이스에서는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 3000 계주 결승에서도 1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마지막 주자 김지유가 반칙판정을 받아 실격처리 됐다. 특히 아픔을 딛고 건재를 과시해 주길 기대했던 심석희(22·한국체대)는 감기 증세로 여자 1000 등 마지막 날 예정된 경기 출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의 몸 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차원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심석희는 1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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