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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개발·인권에 앞장… 아데시나·디리 선학평화상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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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0 21:12:44 수정 : 2019-02-10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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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상금 50만달러·메달 수여 미래세대 인류 공동체의 평화에 기여하고 인간 사랑을 바탕으로 갈등 화합에 앞장선 단체나 개인을 기념하는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이 9일 개최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는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을 미래 평화 어젠다로 제시하고 지구촌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아프리카의 평화 정착에 힘쓴 공헌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학평화상 설립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와 홍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동 수상자인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에게 각각 50만달러(약 6억원)의 상금과 메달, 상패를 수여했다.
수상자와 함께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재, 공동수상자인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남정탁 기자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데시나 총재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아프리카의 만성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30년 동안 선진 농법을 전수해 영양실조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말리아 출신인 디리는 아프리카에서 수천년 간 지속된 여성 할례(FGM·여성성기절제)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자신이 겪은 아픈 경험을 공개하며 국제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할례 위기에 처한 수억 명의 어린 소녀를 구해냈다.

아데시나 총재는 수상 연설을 통해 “인종은 국적, 종교, 인종, 피부색과 상관없이 한 가족이며 우리 모두는 같은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고통 받으면 모두가 고통 받는 것”이라며 “선학평화상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요구”라고 밝혔다. 이번에 받은 상금 50만달러 전액을 식량 구호단체 ‘월드 헝거 파이터스(World Hunger Fighters)’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분쟁의 이유를 찾는 끝없는 열망을 없애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식량안보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리는 수상 연설에서 “우리의 삶은 한 번 뿐이며 사랑과 평화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제가 가장 원한 건 평화로 여성과 아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종식시키는 일환으로 할례를 금지시키는 많은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많은 아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원인으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지적한 그는 여성과 아이 뿐 아니라 전 인류와 후손을 위해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선학평화상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기리기 위해 제정돼 2015년을 시작으로 2년 마다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10여명과 해외 국회의장·국회의원 등 정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를 대표하는 총 10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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