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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기업 성공 기록한 ‘스타트업 교과서’

2005년 첫 출간… 2018년 말 개정판/창업주 목소리·저명인 견해 보완/슈밋 등 구글 핵심 150명 인터뷰/창업 계기·사업 성공 이해 키워드/회사 모토 ‘사악해지지 말자’ 소개/사상 최대 기업공개 전말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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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9 03:00:00      수정 : 2019-02-08 19:24:34
데이비드 A. 바이스, 마크 맬시드 지음/우병현 옮김/인플루엔셜(주)/2만5000원
구글 스토리 - 상상할 수 없던 세계의 탄생/데이비드 A. 바이스, 마크 맬시드 지음/우병현 옮김/인플루엔셜(주)/2만5000원


1997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게이츠빌딩 306호에서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을 만들었다. 창립 20주년 만인 지난해 말 매출 125조원, 시가총액 900조원, 고용 직원 9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궈냈다. 전세계 기업인들은 그들의 노하우와 성공 스토리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래리와 세르게이는 성공한 기업을 꿈꾸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받은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 데이비드 A 바이스(David A. Vise)가 쓴 구글의 전 성장 궤적을 기록한 책이다. 2005년 첫 출간한 바이스 기자는 이 책으로 20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으며, 지난해 말 구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개정판을 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창업주의 목소리와 첨단 기업 저명 인사들의 견해를 대폭 보완해냈다.

저자는 특히 에릭 슈밋(Eric Schmidt) 전 CEO 등 구글의 핵심 인사 150여 명을 인터뷰하고, 미 정부 비밀문서와 법정 자료 등을 수집하여 소개했다. 에릭 슈밋을 영입한 에피소드부터 수백억원 투자 제안을 거절한 사연, 구글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가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검색엔진의 탄생부터 지메일, 유튜브,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Deepmind)와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 등 구글이 이룬 성공담이 적지 않다.

창업주들은 초기 엄청난 비난을 받고 고생도 했다.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스타트업 자체가 미친 짓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스탠퍼드대에 남아 고집스럽게 검색엔진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그들은 현 유튜브 CEO 수전 부이치스키(Susan Wojcicki)의 집 차고를 월 1700달러에 임차해 창업했다.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은 채 10만달러 투자를 받아 집기와 컴퓨터를 구입했다. 반면, 거대 벤처캐피털의 2500만달러(약 280억원) 투자 제안을 호기롭게 거절했다. 이익만 추구하기에 거절했다고 한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왼쪽)와 세르게이 브린은 이 책에서 “구글 공동창업자는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구성원의 뇌가 온라인을 통해 긴밀히 연결돼 ‘하나의 팀’처럼 일하고, ‘하나의 슈퍼 뇌’처럼 사고한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독특한 기업 모토를 소개한다. 구글 창업의 계기, 사업 성공 전반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이것이다.

“그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가? 구글은 관습적인 회사가 아니다.” 구글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이 같은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소련 시절 망명한 세르게이 브린, 노동과 평등의 가치를 강조한 가정에서 자란 래리 페이지는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해결에 천착했다. 그들은 과학기술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자율주행차나 도서관 프로젝트 등 첨단 분야 사업은 창업자들이 대학원 시절부터 구상해 온 연구 주제였다.

저자는 특히 뉴욕 월가의 견고한 카르텔을 깨고 역사상 가장 큰 기업공개를 이뤄낸 전말을 소개한다. 아울러 전 세계 광고 패러다임을 바꾼 검색 광고 시스템, 경쟁자와의 제휴 등 의미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괴짜 천재들이 허름한 차고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을 이루는 성공 신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구글 스토리는 개인의 천재성만을 조명한 영웅담이 아니다”면서 “스탠퍼드대 교수와 투자자, 동료들이 창업자의 가치와 열정에 공감하고 베팅한 모험담”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스타트업 사업가가 성장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들을 꼼꼼히 짚어준다. ‘스타트업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구글 주인들은 요즘 “인공지능이 인간을 조종한다면? 그것은 과연 안전할까”에 주목한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회사 모토를 ‘사악해지지 말자’에서 ‘옳은 일을 하자(Do the right things)’로 바꿔 달았다. 디지털세계를 넘어 인공지능 퍼스트 기업으로 진화하는 구글이 다음을 위해 무엇을 구상하는지 이 책에 담겼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기계가 조종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 중심의 세상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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