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현상과 그 궤를 같이한다. 생물학적으로 당연히 젊은 사람보다 신체 반응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도 높다. 또한 고령 재취업이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쉬운 운전직을 선택하는 분이 많아 승객들에게는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저하되면서 표지판이나 신호등을 눈으로 보고 뇌로 판단하는 인지능력도 따라서 떨어진다. 우리 모두도 언젠가 고령 운전자가 될 수밖에 없기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특히 필요하다.
고령 운전자를 사고로부터 지키는 일은 결국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우리도 나이가 들어 이처럼 보호받아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운전할 때는 늘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특히 이번 기해년 설명절 이후 운전 때부터라도 고령 운전자에게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신상철·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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