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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서 스키경기, 요리대회…北탐험대원들의 설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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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6 15:40:15 수정 : 2019-02-06 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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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의 칼바람을 맞받아 헤치며 천지 호반의 높고 낮은 언덕들을 바람같이 날아 넘는 이들의 모습은 볼수록 멋이 있었다."

북한이 '혁명의 성산'으로 떠받드는 백두산 천지를 설 아침 탐험대원들이 스키를 타고 누빈 소식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이날 '천지 호반에서의 설맞이'라는 기사를 통해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의 설 풍경을 묘사했다.

탐험대는 백두산 천지 주변으로 난 코스를 누가 먼저 주파하는가를 겨루는 스키경기로 설 아침을 시작했다.

신문은 탐험대원들이 '지치기', '내리기', '오르기', '늦추기' 등 각자 연마한 기술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해발 2천m가 넘는 백두산 천지가 활동 무대인 만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하는 탐험대원들의 설날 여가활동은 이채롭다.

지난 2017년 설날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탐험대원들은 기지에서 백암봉 분지로 이어지는 왕복 4㎞ 코스의 스키 경주와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축구 경기를 벌였다.

올해 준비된 행사는 요리 경연이었다. 신문은 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의 풍미가 특색 있었다며 "억대우(크고 힘이 센 소) 같은 탐험대원들이지만 요리 솜씨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보급된 명절 후방물자까지 받아든 탐사대원들은 장기와 윷놀이, 오락회를 해질녘까지 즐겼다고 신문은 밝혔다.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1년 창설한 조직으로, 백두산 천지의 수심과 원천, 천지 주변의 지형과 자연현상, 천지 서식 동·식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해마다 몇 차례씩 탐험대의 연구와 활동 성과를 보도해왔다.

북측의 발표에 따르면 탐험대는 지난해 백두산 향도봉 인근에서 조선왕조 시기 제단 유적을 발견하는가 하면 살아있는 빙어 2천500여 마리를 양강도 혜산에서 천지로 운반해 적응시켜 방류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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