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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 물가 '들썩'… 올해도 계속 오른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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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4 13:32:15 수정 : 2019-02-04 14: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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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당분간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물가 인상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올렸다.

기본 사이즈 제품인 15㎝ 샌드위치는 전체 20종 중 3종에 한해 평균 2.4% 인상한다. 스테이크앤치즈와 터키베이컨아보카도는 6300원에서 6400원으로 각각 100원씩, 미트볼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200원 오른다.

30㎝ 샌드위치의 경우 기존 할인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샌드위치 18종의 가격이 200∼300원씩 인상돼 평균 2.3% 오른다.

샌드위치 메인 토핑을 정량보다 2배로 제공하는 더블업 토핑의 가격은 15㎝ 샌드위치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맥도날드 역시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함)은 2.41%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도 최근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버거킹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딜리버리(배달) 서비스 메뉴를 제품당 200원씩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약 4.7%다. 

식품 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이달 21일부터 인상한다. 햇반(210g) 가격을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9% 올린다. 햇반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6.8%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커피전문점 ‘더벤티’는 1월 1일부터 46개 음료 가운데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 6470원보다 1060원(16.4%) 인상됐다.

올해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전년대비 10.9% 인상됨에 따라 외식업체들의 부담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먹거리 물가가 업종별·품목별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가격을 안올린 품목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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