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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매직’ 박항서 감독 금의환향

입력 : 2019-01-29 21:17:30 수정 : 2019-01-29 2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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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성과 행운 많이 따랐다/ 3월 도쿄올림픽 예선 통과 목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9 아시안컵은 또 한 번의 ‘박항서 열풍’이 불었던 대회로도 기억될 듯하다. 홈에서 열렸던 2007년 대회 이후 베트남 역사상 두 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꺾으며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승리까지 만들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시아 축구팬을 놀라게 한 박 감독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또 한번 놀라운 성과를 들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트남 국민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라크, 이란과의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도 많았다. 박 감독은 “처음엔 베트남에서 큰 기대를 안 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조별리그에서 2패를 하니까 비판여론이 일더라”라면서 “선수들도 스즈키컵에 모든 힘을 쏟고 나니 아시안컵에는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예멘에 2-0으로 승리한 뒤 특유의 끈끈한 팀으로 다시 돌아왔다.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가니 그때부터 분위기가 살아났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밝혔다.

2019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이끌고 8강까지 진출한 박항서 감독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한국의 8강 탈락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아부다비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던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상대 팀 중거리슛을 하나 놓쳐 아쉽게 졌다. 축구는 어려운 것이다. 벤치에선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에서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에는 다시 새로운 목표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일단 3월 도쿄올림픽 예선부터 통과하겠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에서 하는 지역 대회가 또 있다. 베트남 내에선 스즈키컵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대회다”라면서 “다만 올해처럼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를 병행하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베트남 내부에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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