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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부부가 결혼식 올렸던 집을 떠난 사연

입력 : 2019-01-23 16:10:16 수정 : 2019-01-23 14: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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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공개했다가 정든 집을 떠나게 된 스타 부부가 있다.

이효리(오른쪽)는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왼쪽)과 결혼한 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블로그에 제주도에서의 일상을 공유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집에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다고. 이효리가 블로그에 '효리네 집으로 놀러 와'라고 써놨기 때문에 찾아왔다는 사람들.

이효리는 한 방송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우리 집에서 재울 수 없지 않나"라며 "내 사적인 공간이 침범되면 화가 난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부부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을 공개하기로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걸 불편해했던 두 사람의 결정은 의외였다. 이에 대해 이상순은 "이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과 무작정 찾아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어차피 이런 콘셉트의 방송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궁금증이 해소돼 방문객이 줄지 않을까 했던 두 사람의 바람과 달리 '효리네 민박' 방송 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결국 이상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라며 "더 방송 촬영도 없고, 이곳은 우리 부부와 반려견 반려묘 식구들이 쉬어야 할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이웃 주민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제발, 더는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 우리 부부, 집에서만은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가 계속되자 '효리네 민박' 측은 이효리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소를 설치해 집까지 가려는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고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했다.

그런데도 사생활 침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생활의 추억이 담긴 정든 집을 떠나게 됐다.

JTBC 측이 해당 부지를 매입하게 된 것. JTBC는 방송 브랜드 이미지와 출연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방송국에서 이씨 부부의 제주도 집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이사에 대해 '이웃사촌'이었던 가수 장필순은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를 통해 "이웃이 떠나서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디테일한 부분을 묻지는 않는다.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도 이효리와 제일 많이 통화를 하는 부분은 유기견 문제다. 둘 다 도와주고 싶은 부분이 커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JTBC '효리네 민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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