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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진 전 감독, 성폭력으로 퇴출됐지만…한수원 감독 맡아 '파문'

입력 : 2019-01-22 22:49:13 수정 : 2019-01-22 2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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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폭력 사실이 확인돼 여자 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에서 퇴출됐던 하금진(사진·45) 전 감독이 16세 이하(U-16)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하 전 감독은 선수단 소속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돼 시즌 중이던 지난해 9월 계약 해지를 당했다.

앞서 하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전임 지도자 시절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전력이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6세 이하(U-16)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하던 2016년 1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당했다.

해임 사유는 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 직장 내 성희롱으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

2010년부터 협회 전 임지도자로 활동한 하 전 감독은 2014년 U-20 여자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이듬해 U-16 여자팀 감독에 올랐다.

2015년 말 전임 지도자 재계약에 성공하고도 결국 성희롱 사실이 확인돼 퇴출됐다.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2016년 창단한 여자 실업팀 경주 한수원의 감독 공모를 신청했고, 이듬해 3월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경주 한수원이 성희롱 해임 사실을 알았다면 선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원 관계자도 "하 전 감독과 계약을 하기 전에 외부 기관에 의뢰한 신용 평가에서 성희롱 전력 등이 확인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 전 감독에게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이런 과정에서 하 전 감독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자 23일 경주 한수원 선수들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일단 선수들 면담을 통해 사실 확인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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