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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트코인 2억 날린 아내 당당함에 이영자가 날린 일침

입력 : 2019-01-22 15:45:47 수정 : 2019-01-22 15: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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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주식으로 2억을 날린 아내의 사견이 공개돼 시청자의 공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과 주식으로 2억을 날린 아내(오른쪽)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우먼 신봉선, 가수 황치열, 방송인 신아영, 래퍼 딘딘이 출연해 고민되는 사연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퇴근길이 두려운 40대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연자(왼쪽)는 "퇴근하고 집에만 가면 현관 앞에서 속옷까지 다 벗은 후 샤워까지 해야 집 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며 결벽증 아내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지독하게 깔끔 떠는 아내는 물티슈 값만 한 달에 40만 원을 쓰는 상황이었다. 사연자는 "제 집인데 제 집이 아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아내의 결벽증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가족에게 항상 강요와 통보를 하고, 늘 제 멋대로라고.

심지어 사연자는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는데 신용불량자 되기 직전이었다"며 아내의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내에게 어떻게 된 거냐 물어보니 주식 투자로 2억원 가까이 날렸다더라. 이를 메꾸려다가 대출에 대부업까지 끌어다가 썼다"고 덧붙였다.

상의도 없었던 아내의 행동에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연자. 그런데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에도 투자를 했다고.


그는 "올초 넓은 곳으로 이사하려고 했는데 모은 돈을 다 빚 갚는 데 썼다. 많이 속상하다"며 "열심히 번 돈인데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내와 12년째 살고 있는데 여태껏 미안하단 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빚은 제가 다 갚고 있는데 말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지냈다간 모든 걸 놓아 버릴 것 같다. 오늘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했다.


정작 아내는 "제가 자존심이 남들보다 강한 것도 있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또 남편이 약간 만만하기도 하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난 가족을 위해 매일 청소를 해준다"면서 본인만족을 위해서 하는 청소로 인해 가족이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에 이영자(사진)는 "자존심 다 내려놓고 미안한 건 미안한 거 아니냐. 자존심 부리지 말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남편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겠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사연자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절차 없이 편하게 집에 들어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솔직한 고백에 아내도 결국 "내가 잘 못했다. 미안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이어 "결벽증도 고치도록 노력해보겠다. 우선 물티슈를 줄이고 핸드워시, 세제도 줄여보겠다"고 약속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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