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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로또’… 지난해 판매액 3조9600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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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2 15:15:57 수정 : 2019-01-22 1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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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복권이 4조원 가까이 판매되면서 로또복권 판매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 ‘불황 상품’인 복권이 지난해 경기 침체와 맞물려 최대 ‘호황’을 기록한 셈이다.

2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로또복권 한 게임 비용 1000원으로 따지면 판매량은 39억6500여 게임으로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역대 최고치다. 로또복권 판매액 종전 최고 기록은 한 게임에 2000원이던 2003년 3조8242억원으로 지난해는 이보다 1416억원어치가 더 팔렸다.

역대 판매량은 2017년이 37억9700여 게임(판매액 3조797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1억6800여 게임이 더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인구추계(5164만명)로 판매량을 나누면 1명당 로또복권 76.8게임을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7만6800원 가량을 로또복권에 쓴 셈이다. 하루 평균 로또복권 판매액은 108억7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3조9658억원 어치가 팔리는 동안 52번 추첨을 통해 절반 정도인 총 1조9803억원(이하 세금 제외)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량과 판매액수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2002년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로또복권은 2003년 4월12일 당첨금 이월로 1등 당첨자 한 명이 사상 최대인 407억2000만원을 차지하며 ‘광풍’이 일었다. 이후 사행성 논란이 일며 정부는 로또복권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이고 2004년 8월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그 결과 로또복권 판매액은 꾸준히 감소해 2007년 2조267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한 로또복권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로또복권 판매점 출점이 없었던 영향으로 판매액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며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한 로또복권 판매를 시작했지만 눈에 띄는 판매 증가는 없어 올해 판매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인터넷 로또복권 판매액은 전년 판매량 대비 5%로 제한된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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