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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유도 이어 세팍타크로…확산되는 '스포츠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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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1 23:13:18 수정 : 2019-01-21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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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과 유도에 이어 세팍타크로 종목에서도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스포츠 미투’가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최지나 선수는 21일 채널A에 출연, 고등학교 3학년때인 2011년 8월, 양모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최 선수는 지난 16일 이와관련, 양 감독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방송에서 “(운동 끝나고) 앞에 조수석에 타라고 하신 거예요. 쭉 가다가 ‘말을 잘 들으면 앞으로 내가 더 너를 잘 되게 도와주겠다’며 산 밑에 차를 정차시키더라고요.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저에게 포옹을 시도한 거죠.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데 외국인들이 하는 인사법을 알려주겠다’라면서 저에게 입을 맞추신 거예요”라며 양 감독이 강제로 포옹과 입을 맞췄다고 밝혔다.

최 선수 이어 “당시 저항을 한다면 더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공포를 느꼈다. 감독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진로 진학 문제로 충분히 저희에게 보복성 압박을 주실 수 있는 위치에 계신 분이니까. 감독님이 가진 절대적 권력이 몸 전체로 느껴지게 되더라”며 당시 성추행을 당하고도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선수는 또 “저에겐 어제 일어난 일이고 오늘 밤 자정이 가까워지면 일어날 일이고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기억 속에 살고 있다”며 사건이후 심한 고통에 시달렸음을 털어놓았다. 최 선수는 사건이 발생한 뒤 8년이 지난뒤에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숨는 이런 이상한 상황이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리고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폭로를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양 감독은 교사라 교육청 소속이다. 대한체육회가 직접 징계할 수 없어 감독 정지요구를 했다. 당연히 체육계에서는 앞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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