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손혜원 "성폭력 피해 은폐 의심 '전명규 교수 사단' 수사해야" [사진in세상]

입력 : 2019-01-21 14:57:03 수정 : 2019-01-21 22:03: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단체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시민단체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기자회견 열고 빙상계 성폭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손 의원은 21일 오전 11시4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와 더불어 한국체육대에 대한 고강도 감사,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수뇌부의 총사퇴 등을 촉구했다.

 


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이 자리에서 "최근 빙상계에서 제기된 성폭력 사례들을 조사, 정리하면서 심석희 (국가대표) 선수가 용기를 내 길을 열어줬음에도 성폭력 피해를 본 선수들이 왜 혼자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지도자들이 어째서 계속 승승장구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되면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결과 전명규 한체대 교수의 전횡과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전 교수가 오랫동안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비정상의 상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정상화되리라 기대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빙상연맹은 '친전명규 관리단체'로 변신해 기득권을 유지했고 전 교수에게 고작 감봉 3개월의 징계로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와 심 선수 모두 전 교수의 제자"라며 "추가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도 전 교수의 제자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교수가 총책임자로 있던 한체대 빙상장에서 폭행과 폭언을 일상으로 경험했던 학생선수 다수도 한체대와 관련된 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교수가 성폭력 사건의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는 게 손 의원의 추정이다.

 


이들은 나아가 "전 교수가 오랫동안 대한민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배경은 빙상계를 포함한 체육계, 그리고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체육계 성폭력의 항구적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 ▲고강도 감사를 통한 한체대 정상화 ▲빙상연맹 해체라는 꼬리자르기가 아닌 대한체육회 수뇌부의 총사퇴 등도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