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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 외 [새로 나온 책]

입력 : 2019-01-19 03:00:00 수정 : 2019-01-18 1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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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허정윤, 주니어RHK, 1만3000원)
= 유익한 아동용 책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한 상상력을 토대로, ‘첫눈’이 주는 감성을 적당히 녹여낸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 읽으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허정윤 작가는 클레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첫눈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코지의 캐릭터를 빚어냈다. 흘러내리는 우유의 디테일한 질감 표현이나 환상적인 분위기로 구현한 눈 내리는 장면 등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애니메이션처럼 생동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닭다리가 달린 집(소피 앤더슨, 김래경, B612, 1만3800원)= 영국 작가 소피 앤더슨의 첫 소설이다. 소피는 러시아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바바 야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 죽은 사람들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바바 할머니, 닭다리가 달려 어디든 갈 수 있는 집, 그리고 할머니의 뒤를 이을 다음 수호자 마링카가 등장인물이다. 동화와 소설을 생생한 상상력으로 버무린 이 작품은 죽음과 상실을 예민하게 반영하는 한편, 삶의 기쁨과 인간애를 드러낸다. 작가는 이야기의 박진감이나 추진력을 잃지 않으면서 긴장감 있게 추상적 개념을 다루고 있다.

노회찬, 함께 꾸는 꿈(노회찬, 후마니타스, 1만8000원)= “작년 3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초 4당 대표들이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나온 이후, 2차로 강남룸살롱에 가서 2시간 동안 800만 원어치 술을 먹어가지고 언론으로부터 호되게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평택에서 열다섯 살 소녀 가장이 월 70만원 생계보장비로 생활하다 너무 힘들어 자살을 했습니다. 2시간 동안 800만 원 먹었으면요, 그건 이 소녀의 1년치 생계비예요. 이런 핏발 서린 투표용지가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말과 글이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나왔다. 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흔적들이 담겨 있다.

노마드 비즈니스맨(이승준, 라온북, 1만5000원)=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겼다. 저자는 디지털 노마드 비즈니스맨이 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 진정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1인 기업가가 되어 노마드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7년 간 노마드비즈니스를 통해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월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자랑. 노마드는 원래 유목민을 뜻하는 단어지만,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디지털 기기로 활동하면서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칭한다. 저자는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지 말고 나 대신 돈을 벌어줄 플랫폼을 구축하라”고 조언.

미국 엄마의 힘(김동희, 황소북스, 1만4800원)= 한국과 미국에서 일간지 기자로 일한 저자가 책임감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을 소개한다. 미국 부모는 아이가 자립심을 갖고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지켜보고 격려하고 돕는다. 특히 미래 세대가 ‘책임감 있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가정은 물론 국가 전체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런 훈육을 받은 미국 인재들이 미국의 최강대국 지위를 유지하도록 한다고 강조.

4차 산업혁명 아직 말하지 않은 것들(과학기술정책연구원 편저, 이새, 1만6500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원들과 대학, 국회, 시민사회 석학들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와 한계, 대응 방안, 문제점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에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변화를 이끄는 기술에 대한 믿음, 즉 기술결정론이 있다. 디지털 기술을 잘 발전시키면 또 하나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 기술결정론에 바탕을 둔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제시한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OK(야나기사와 에이코, 김윤경, 시그마북스, 1만2000원)= 전자레인지로만 세 끼를 요리해 먹어도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 덤으로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통해 살까지 빠지도록 하는 게 전자레인지 요리법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전자레인지 요리법과 함께 요리 과정 사진이 자세히 실렸다. 게다가 간단하고 쉽게 전자레인지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식사 때마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놓고 그냥 꺼내 먹기만 하면 된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귀차니즘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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