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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단지로 변하는 용산역 일대…'한국의 맨해튼' 된다

입력 : 2019-01-17 18:29:45 수정 : 2019-01-18 09: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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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구역 변경안 가결/노후 건물 많은 신용산역 북측에/32층·21층 복합시설 조성 확정/내년 최고 43층 주상복합 완공/지하공간 활용 보행로 연결도/미관지구 336곳 중 313곳 폐지/간선도로변 층수 규제 등 없애 서울 용산역 일대가 속속 개발되면서 고층빌딩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일대는 2020년 8월쯤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 최고 43층 높이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상복합건물 6개 동이 완공되면 뉴욕 맨해튼 못지않은 빌딩 숲으로 변한다.

5층 이하 낡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서울 신용산역 북측 재개발정비구역 모습. 서울시는 17일 용산구 한강로2가 2-194번지 일대 신용산역 북측(2구역) 재개발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남정탁 기자
서울시는 용산구 한강로2가 2-194번지 일대에 32층 업무복합 건물과 21층 주거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재개발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용산역 북측에 있는 이곳은 대부분 5층 이하, 2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과 일부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한 곳으로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컸다. 일반상업지역에는 오피스, 판매시설, 공동주택이 어우러지는 32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이 들어서며, 준주거지역에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공존하는 21층 높이의 주거복합건물이 건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면 용산 광역중심의 도시기능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역 일대에는 2017년 5월과 7월 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인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과 용산푸르지오 써밋이 준공된 데 지난해 8월에는 국제빌딩 주변 1구역에 22층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랜드마크로 변하기 시작했다. 또 2017년 7월 용산역 뒤편에 있는 옛 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32층, 34층, 40층 3개 동으로 이뤄진 1710실 규모의 서울드래곤시티가 문을 열면서 낙후이미지가 강했던 용산역 일대가 새로운 상업 및 주거 핵심지역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조감도.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과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지하공간 활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는 지하 2층, 연면적 2만2505㎡ 규모의 지하광장·보행로, 공용시설, 상가 등이 들어선다. 이 지하공간 통로는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은 물론 인근 푸르지오 써밋,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아모레퍼시픽 등 주변 건물과 연결될 계획이다. 지상 잔디밭은 ‘용산파크웨이’를 거쳐 용산공원까지 이어지는 녹지대로 만들어져 용산 일대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데 일조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대표적인 토지이용규제인 ‘미관지구’를 53년 만에 폐지한다. 미관지구는 주요 간선도로변 가로환경의 경관 유지를 위해 지정해 운영한 대표적인 토지이용규제이며 서울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도시관리수단이다. 미관지구는 간선도로변 양측의 건물 층수·용도를 제한한다. 1965년 종로, 세종로 등을 시작으로 현재 시내 336곳이 지정됐다. 미관지구는 서울 시가지 면적의 5.75%인 21.35㎢에 달한다. 미관지구가 폐지되는 지역은 층수 제한이 사라진다. 미관지구가 폐지된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인쇄업체, 컴퓨터 관련 전자제품 조립업체, 창고 등이 들어설 수 있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미관지구 336곳 중 313곳을 폐지하고 특화경관이나 높이 관리가 꼭 필요한 23곳은 ‘경관지구’로 전환해 계속 규제할 방침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대적 여건변화와 도시계획제도 변천에 따라 불합리한 토지이용규제 해소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관지구를 정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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