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투기 의혹' 손혜원 반응 "목포 위해 노력했건만 돌아온 것은 결국~"

입력 : 2019-01-15 23:51:48 수정 : 2019-01-16 03:09: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이 측근들이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 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은 허위 사실을 보도한 SBS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손혜원은 15일 SNS(아래 사진)를 통해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거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SBS. 허위 사실을 유포로 고소하겠습니다"라며 "악성 프레임의 모함입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손 의원 측근들이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주요 건물을 여러 채 매입했다.

이들이 구입한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 지어진 '창성장'을 비롯한 주변의 건물 등 모두 9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성장은 현재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주변 거리 1.5㎞는 지난해 정부가 보존 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을 보호하다는 취지로 근대문화역사공간으로 지정한 곳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의 조카 명의 건물이 세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로 된 건물이 세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로 된 건물이 한채, 보좌관의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 명의로 된 건물이 두채다.

이들 건물의 가치는 근대문화역사공간으로 지정된 뒤 무려 4배나 올랐다.

특히 아홉채 가운데 한채를 빼고는 문화재 거리로 지정되기 이전에 거래됐고, 나머지 한채도 지정 직후 매입된 것이다.

목포 구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로 지정된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손 의원은 이때 이미 관련 국회 상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당 간사였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목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지역을 돌면서 처음 가본 곳으로 버려진 집이 50%를 넘었다"며 "구도심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조합이 결성되고 있었는데, 제가 의견을 내서, (다른 사람과) 도와서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해명했다.

이는 이 지역 문화재 등록에 손 의원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뒷받침하는 언급으로도 볼 수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6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처음 입성한 손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다가 작년 7월17일 이 위원회에서 독립한 문체위 소속으로 옮겼다.

교문위와 문체위는 모두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을 관할하는 국회 상임위다.

손 의원은 "사람들이 아무도 안 가니까 증여해서 친척을 내려보냈다"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 서울 박물관을 정리하고 목포에 내려가려고 했다"거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땅을 사고 팔고 하면서 돈 버는 데에 관심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목포 주민들은 방송에서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과 관련한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오히려 누가 사라고 권유해도 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SBS 캡처, 손혜원 페이스북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