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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배정 오류’ 세종교육청 “피해자 전원 구제”

입력 : 2019-01-14 23:24:35 수정 : 2019-01-14 23: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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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명 후순위 학교로 돌연 변경 / 학부모 반발… 교육감, 사과 회견 / “1지망 몰린 학교 학급 증설해 수용” / 일각, 평준화 배정원칙 훼손 우려 세종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 사고〈세계일보 1월14일자 12면 참조〉로 195명이 재배정 과정에서 첫 배정과 다른 학교로 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교육청은 그러나 이 같은 오류가 왜 발생했는지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가 ‘국제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동시 지원 제도’로 해당 학교에 이미 합격한 109명이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에 중복 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청은 배정 시스템을 즉시 정지시키고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109명을 제외한 학생을 대상으로 재배정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렸다. 그러나 또다시 전체 학생의 5%가 넘는 195명이 최초 배정보다도 후순위 지망학교로 배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학부모 100여명이 “교육청의 성급한 재배정으로 자녀가 피해를 봤다”며 밤샘 농성을 벌이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불이익을 당한 학생들을 전원 구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은 이날부터 16일까지 195명을 대상으로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모두 구제를 원할 경우 1지망 학생이 많은 한솔고·아름고·보람고·새롬고는 학급 증설, 종촌고는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추가 배치해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들 학생이 빠지는 신설 학교 다정고가 최대 61명까지 줄어드는 등 7개 학교는 학생 수가 감소하게 된다.

교육청은 전입생 등이 발생하면 이들 학교에 우선 배정해 정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교육청이 평준화 실시 명분으로 내세워 온 ‘근거리 배정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커 또 다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파악한 뒤 시스템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업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이른 시일 내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고로 고등학교별(13개교 2775명) 예비소집일을 15일에서 22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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