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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朴은 추운 감방에 있는데 황교안이 나온다? 우리에겐 반가운 일"

입력 : 2019-01-14 13:04:15 수정 : 2019-01-14 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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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4일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설이 나돌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관련해 "아무리 하고 싶어도 자기가 모셨던 주군이, 자기를 임명했던 분이 지금 감옥에 있는데 진짜 정치하고 싶을까"라며 도의적으로도 문제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은 결집하겠지만 중도 진영이 넘어가기 어렵기에 저희로서는 내심 반가운 일"이라고 한국당이 제 발등 찍는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황교안 '대통령은 추운 감방에서 고생하는데 따뜻하게 출세하고 싶냐'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가 2가지 이유에서 당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했다.

첫 째 "황교안 전 총리가 최순실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몰랐을 리가 없다, 직접 농단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같은 그룹, 특히 총리라면 2인자 아닌가"라고 국정농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책임론을 떠나서 제가 황교안 전 총리라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자기가 모셨던 주군이, 자기를 임명했던 분이 지금 감옥에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이럴 때 정치하고 싶을까요"라는 점을 들었다.

우 의원은 이어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추운 감방에서 고생하는데 너는 따뜻하게 출세하고 싶냐? 저는 이렇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친박들이 이렇게 좋아하니"라고 황 전 총리를 앞세우는 친박을 겨냥했다.

◆ 황교안, 친박과 여론지지로 볼 때 '대형실수 없다'면 당대표

우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가 친박계의 상당수의 전폭적 지지를 전제로 하지 않고 나올리 없다"며 친박이 밀고 있음을 기정사실화 했다.

또 보수층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들면서 "당 대표 경선방식이 7(당원) 대 3(여론조사)이다, 7 대 3이면 당내에서는 친박이 다수니까 당원에서 유리하고 여론조사에서도 1등이면..."이라고 한 뒤 "황 전 총리의 1위는 대형 실수가 없는 한 바뀔 가능성이 있겠느냐, 그런 점에서 계산 다 끝났다고 본다"고 다음 한국당 대표는 황 전 총리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홍카콜라 하면서 혹시 황 추락하면 기회 노릴 듯

우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자 " 황교안 전 총리가 워낙 강력한 우승 후보인데, 이분과 진검승부를 지금 당대표를 놓고 한다?"라며 그러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어 "그냥 홍카콜라에 만족하고 계시다가 혹시 추락하게 되면 그다음을 보시지 않겠냐"고 판단했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고 친박색이 강한,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활이나 명예 회복을 상징하는 그런 대권 후보가 계속 가면~"이라며 황 전 총리 이미지는 어쩔 수 없이 ‘박근혜 계승자’로 묶여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렇게 되면) 다음 대선에서 (한국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으므로 저희로서는 내심 반가울 수 밖에 없다"고 여권으로선 황 전 총리 등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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