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협인석탑은 2015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기울어진 부재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전을 끼워 넣는 주먹구구식 관리로 비난받기도 했다. 이에 문화재청과 서울 중구청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석탑의 인문학·과학 조사와 부재 사이 고임조각 교체, 표면 세척, 해체와 복원을 아우르는 보존처리를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가장 아래 부재인 제1석, 그 위에 올린 제2석, 위에서 두 번째 부재인 제4석 방향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본래 방향에 맞게 복원했다. 또 석탑 아래에는 별도 받침석을 설치했다. 동국대 박물관에 있는 보협인석탑은 국내에서 유일한 석조 보협인탑으로, 제작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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