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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도로서 유조차 폭발…기름 퍼담던 주민 20여명 사망

입력 : 2019-01-12 22:04:16 수정 : 2019-01-12 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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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도로에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내린 기름을 퍼내려던 20여명의 주민이 불길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나이지리아 남동부 크로스리버 (州)의 주도인 칼라바르 북쪽 오둑파니 지역에서 유조차가 도로에 미끄러지면서 전복했다.

사고 후 인근 주민들이 차량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퍼담기 위해 몰려들었을 때 화재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났다.

크로스리버주의 아이린 우그보 경찰 대변인은 주민들이 가져온 철제 용기들이 부딪치면서 불똥이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가늠할 수 없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인 악판 이몬은 이번 사고로 최소 18명이 숨졌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18구의 시신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현장에 모여든 사실로 미루어 사상자는 더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선데이 이보르는 "20구가 넘는 시신이 인근 관청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석유와 가스 산업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나이지리아에서는 유조차와 송유관 폭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많은 주민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거나 유조차량 사고 시 흘러나온 기름을 퍼내려다 화재에 이은 폭발로 목숨을 잃고 있다.

2012년에도 남부 리버스 주에서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퍼내다 화재가 일어나 최소 10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상업 도시 라고스에서 유조차량이 교통사고를 일으키며 주위에 있던 50여대의 차량에 불이 붙어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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