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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요인은? #경제행보 #유시민 #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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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2 06:00:00 수정 : 2019-01-11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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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전문가 “한 번 더 오르면 회복기 접어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 질문에 답하면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도가 낮다면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엄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0대 남성 사이에서 국정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사회를 휩쓴 젠더(성별) 갈등에 대해 “특별한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하락세에 놓인 지지율을 민심의 지표로서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비슷한 집권시기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회담 등 남북 이슈가 없을 때면 지지율은 급격히 낮아졌다. 지지율 수치보다 하락 속도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설상가상으로 고용 지표 악화,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논란이 겹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레임덕’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20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 제공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갤럽의 12월 3주차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취임 이후 첫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현상)를 기록했지만, 3주 뒤인 11일 발표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48%)이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44%)을 다시 앞질렀다. 최근 리얼미터 1월2주차 주중동향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전주 대비 3.7%포인트 오른 50.1%로 약 두 달 만에 5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1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며 “특히 이번 주 3%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은 의미 있는 수치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반등 요인으로는 크게 문 대통령의 경제·민생 행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원사격, ‘김태우·신재민 폭로’의 휘발성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지속된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경제 소홀·무능’ 여론을 달랬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문 대통령은 신년을 맞아 지난 3일 제조업 분야의 대표적 혁신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방문을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4일), 현장경제 국무회의에서의 ‘피붙이 경청’ 지시(7일), 신산업정책 관련 중심 현안점검회의(8일) 등을 통해 새해 국정 1순위 과제가 ‘경제’임을 내세웠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지난 7일 단행된 2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또한 분위기 쇄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팟캐스트 '유시민의 고칠레오’ 방송 캡쳐

유 이사장이 문재인 정부 관련 ‘가짜뉴스’를 잡겠다며 팟캐스트 ‘알릴레오’ ‘고칠레오’ 등을 통해 직접 지원사격에 나선 것 또한 지지층 결집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팟캐스트 방송이 게시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지난 4일 자정 방송 첫 회분이 공개된 지 10시간도 채 안 돼 구독자 수 20만명을 넘어섰고, 사흘 만에 51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홈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가 3주 만에 구독자 수 22만명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킨 것에 비하면 단기간 내 더 큰 파급력을 보였다. ‘보수 대 진보’ 유튜브 전쟁에서 완승했다는 선전 효과까지 더해졌다.

연말 임종석 전 비서실장·조국 민정수석 등이 출석한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이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여권에 판정패한 것, 또 신 전 사무관의 ‘유서 소동’ 이후 신 전 사무관의 ‘적자국채 발행 강요’ 폭로가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야권이 공세를 이어나갈 동력이 떨어졌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문 대통령도 이와 관련 전날 신년 회견에서 “신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본인이 보는 좁은 세계 속에 문제가 있다 판단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왼쪽)과 김태우 수사관.

권 실장은 향후 지지율과 관련해 “다음 주까지 상승 추이가 계속된다면 하락세였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평가 기준이 될) 이번 주말, 다음 주 초가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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