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술집이라고 표현을 해서 좀 자극적이었는데, 법조계 인사들을 어느 술집인지 식당인지 명확지는 않지만 어느 장소에서 만났다”며 “버스정류장까지 따라가 선배가 가는 걸 보고 자기도 집으로 왔는데, 오면서 생각해 보니까 가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갔지만 자료는 이미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술집에서 자료를 분실했다는 기존 주장과 다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청와대가 잘못 이야기하고 저도 사실 그 버스정류장 이야기는 누락하고 그 전에 술자리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좀 다소 혼란을 끼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술집과 버스정류장 사이에서 오락가락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청와대의 진실 은폐 의혹을 비판했다. “인사자료 분실은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군내 인사체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처음부터 이 사건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 행정관의 육군참모총장 면담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행정관이 수백 명인데 다 그런 식으로 하면 콩가루 집안인데 되겠냐”라며 “제가 (노무현정부에서) 2년간 행정관을 하면서 육군총장을 만난 건 집무실에서 커피 한 잔 딱 한 번 인 게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했지만, 저희는 국방위를 소집해야 한다는 게 모든 야당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관련 의혹 해소를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