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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온도, 유엔 보고서 예상보다도 빨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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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1 13:50:59      수정 : 2019-01-11 13:50:5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닷물의 온도가 유엔 보고서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해수 온도가 2013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 나타난 것에 비해 40%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 또한 수년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2100년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현재보다 30㎝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청리징 박사와 미국 기후과학자 3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유엔 IPCC 제5차 보고서가 “지난 30년간 실제 측정된 수온이 ‘기후모델’이 예측한 것보다 낮았다”는 내용을 내놓자 이를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기후모델은 ‘접합 대순환 모델5(CMIP5)’로 금세기 말까지 수심 2000m까지 해수 온도가 0.78도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해수면도 30㎝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엔 IPCC의 1∼4차 보고서와 5차 보고서 간 차이가 바닷물 온도 측정이 부정확하게 이뤄진 데 따른 결과로 봤다. 현재는 약 4000개에 가까운 ‘아르고(Argo)’로봇이 며칠 단위로 수심 2000m까지 들어가 수온과 산도(pH), 염분 등을 측정하지만, 과거에는 소모품 형태의 수심수온기록계를 바다에 던져놓고 고장 날 때까지 자료를 전송받아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기존 3개 연구에서 이용된 수온 자료를 아르고와 수심수온기록계의 오차를 반영해 1970년 이전 자료까지 미세조정한 결과, IPCC 결과보다 수온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수 온도 상승을 IPCC 보고서보다 과도하게 높게 예측한 또 다른 연구도 재검토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수온 상승 폭을 하향 조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지구 온난화는 진행 중이며 이미 주요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재의 온난화 추세를 잡지 못할 경우, 바다의 윗부분 온도가 2081~2100년쯤에는 지난 60년에 걸쳐 상승한 온도보다 6배나 더 오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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