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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2018년 75조 ↑… 증가폭 4년 만에 최소

입력 : 2019-01-10 20:35:11 수정 : 2019-01-10 21: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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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15조… 2018년의 절반수준 / 은행권 대출은 61조… 다시 증가세 / 주택담보대출 38조원으로 급증 / 12월에만 5조… 25개월 만에 최대 / 신용대출도 23조 ↑ 사상 최대폭
지난해 가계대출이 약 75조원 증가했다. 전년보다 줄어든 증가폭이다. 반면에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주택담보대출도 전년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7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낮다. 2016년 123조2000억원이었던 증가폭은 2017년 90조5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다시 줄었다.

제2금융권(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새마을금고) 대출이 크게 축소된 결과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3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6000억원으로 반 토막으로 줄었다. 신협과 수협,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늘지 않고 되레 감소했다. 지난해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업계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소득심사 강화 등 규제가 생겨났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60조8000억원 늘어난 8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16년 68조8000억원에서 2017년 58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지난해 다시 확대됐다. 2014~2016년 매년 평균 76조원씩 급증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은 매달 4조~5조원씩 늘었다. 9·13 대책 적용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면서 10월에는 증가폭이 7조8000억원으로 커졌고, 11월(6조7000억원)과 12월(5조4000억원)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 대출 증가분 중 주택담보대출이 37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지난해 12월만 봐도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늘었다. 12월 증가폭은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아 대출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44만9224가구로, 2016년 29만5222가구, 2017년 38만6790가구보다 많았다. 여기에 규제로 ‘빚내서 집사기’가 어려워진 탓에 전세수요도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로 잡힌다. 지난해 10월부터 주택도시기금 버팀목 전세대출도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포함됐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2조7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 기록인 2017년 21조6000억원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올해 제2금융권 DSR 확대, 가계부문 경기 대응 완충자본제도 시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금리 상승 시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는 취약·연체차주 보호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은 42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5조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1조2000억원, 3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증가했다”며 “운용자금 대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연간 25조원 늘었다. 전년(27조8000억원)보다 증가규모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개업대출 증가액은 37조6000억원이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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