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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 2019명 "여배우 스캔들은 '허위사실' 김부선·공지영 고발"

입력 : 2019-01-09 17:31:25 수정 : 2019-01-11 09: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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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 모임인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 모인 공익고발단'의 법률 대리인 한웅 변호사(왼쪽에서 세번째)가 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배우 김부선과 소설가 공지영,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이창윤 시인 등을 무고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던 배우 김부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김부선을 옹호한 소설가 공지영 등을 비롯한 관련인 4명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9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모씨 등 2019명으로 구성된 이 지사의 지지자 모임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 모인 공익고발단'(이하 고발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선과 공 작가, 김영환 전 의원(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 시인 이창윤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고발단은 지난달 10일 1260명으로 구성된 고발단 이름으로 이들 4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공소기간 만료일이 같은달 13일인 점을 들어 12일 이 고발이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각하했다. 

이에 고발단은 참여인원을 2019명으로 늘리고 고발죄명에 공직선거법은 배제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무고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날 다시 고발한 것이다.

고발인 측은 김부선과 김 전 의원에게 무고,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지사를 직접 고소한 적이 없는 공 작가, 이씨와 관련해서는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만 포함했다.

이 자리에서 고발단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일리의 한웅 변호사는 김부선에 대해 이 지사와 불륜관계라고 했고 또 자신이 불륜의 증거라는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점, 수개월에 걸친 경찰과 검찰의 조사에서도 불륜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는 명백한 이 지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고발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신체 일정 부위에 점이 없다는 부분은 아주대 검증까지 거쳤고, 불륜설도 김부선과 공 작가가 그렇게 이야기 해도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몇달간 이 사건으로 소비적인 논쟁을 계속 편다든가 하는 많은 분란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확실하게 밝힐 필요가 있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발단은 공 작가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증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불륜을 인정하고 후보를 사퇴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점을 고발 이유로 들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김부선이 주장한 불륜설 등을 언급하며 이 지사를 공격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이씨에 대해서는 그가 인터넷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지사의 신체 특징에 관한 허위 사실이 담긴 공 작가의 전화 녹음 파일을 유포한 점도 고발 이유로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사진)과 배우 김부선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11일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들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배우 스캔들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14일에도 김부선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이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하며 고소 취하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2개 중 명예훼손에 관해서는 김부선이 처벌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김부선은 앞서 지난해 9월18일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지사를 상대로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손해배상 3억원도 청구했다.

한편 김부선과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은 작년 5월 말 있었던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부터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2010년 11월11일 김부선은 방송인 김어준과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이름은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2007년 그와 스캔들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후 2016년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김부선에게 전화해 이 지사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직접 대필해 줬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이 사건에 연루됐다.

지난해 6월 김 전 의원 측은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공 작가와 김어준, 주 기자 등 사건의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다.

김부선은 지난해 8월22일 조사받기 위해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으며,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지사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점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김부선과 공 작가 간 통화 녹음이 공개됐고, 지난해 10월 이 지사는 직접 신체검사를 받아 이들의 주장을 불식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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