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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르신 “72.5세 이상은 돼야 노인”

입력 : 2019-01-08 23:10:45 수정 : 2019-01-08 2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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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 응답자 중 22.4% 혼자 거주 / 39.3%는 노인끼리만 생활 / 자녀돌봄 받는 경우 10% 그쳐 / 절반 “고독사 걱정”… 대책 시급
서울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6명은 혼자 살거나 65세 이상 노인만 사는 가구의 구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노인 3034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는 2012년부터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노인 중 22.4%는 혼사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9.3%는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34.6%는 허약집단으로 분류됐다.

독거·노인가구 중 배우자나 자녀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0.3%에 불과했다. 8.3%는 직계가족에게 간호, 육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나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 가운데 52.2%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집에서 혼자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고독사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18.4%였으며, ‘매우 높다’고 응답한 사람도 4.0%에 달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마련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 거주 65세 이상 노인은 72.5세 이상은 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노인 가운데 10명 중 4명은 75세 이상이 되어야 노인이라고 대답해 노인복지법의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75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은 2년 전 조사보다 17.1%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노인들 가운데 86.3%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 응답 노인 가운데 35.1%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순 노무직(34.4%), 판매직(25.8%), 서비스직(25.1%)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 노인은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13.7%는 우울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증상이 있는 노인들은 80세 이상으로 혼자 살거나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자 절반 이상은 고혈압(53.1%)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23.6%), 고지혈증(21.5%)이 뒤를 이었다.

노인들의 건강·경제·주거 등 삶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평균 3.4점으로 나타났다. 주거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3.2점), 사회·여가·문화(3.2점), 경제(2.9점)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노인들의 희망 장례 방법은 화장 후 납골당(25.3%)이 가장 많았으며 화장 후 자연장은 15.0%로 나타났다.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울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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