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K팝 가사 따라부르며 ‘떼창’…세계 팬 ‘한국어 배우기’ 열풍 [심층기획]

입력 : 2019-01-07 08:15:48 수정 : 2019-01-07 08:15: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00년대 초 ‘겨울연가’ 등 드라마 인기/최근엔 동방신기·빅뱅 등 K팝이 주도/게임·한식·화장품 산업서도 ‘한류 파워’
2018년은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쓴 한 해였다. 남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빌보드200에서 1위에 두 번이나 오르고 미국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됐다. BTS의 한국어 노래 가사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리며 ‘떼창’ 문화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어 노래 가사를 이해하고 따라 부르기 위해 BTS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었다. 정부는 한류와 한국어·한글 확산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한류는 2000년대 초반 한국 드라마들이 국외로 수출되면서 시작됐다. 드라마 ‘겨울연가’는 주연을 맡은 배우 배용준이 ‘욘사마’로 불리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천국의계단’, ‘대장금’ 등 한류 드라마가 속속 제작됐다. 특히, 2013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의 ‘치맥’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2016년 방송된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도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K팝이 한류를 주도한다. 댄스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카라 등은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K팝 한류를 이끌었다. 2012년 발매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 2억7000만건을 돌파하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게임, 한식, 화장품 등 각 분야에서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게임 산업의 경우 K팝 매출의 11배 이상을 올려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한식 산업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이 2009년 9253곳에서 2017년 3만3499곳으로 262% 급증했다.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은 점점 늘고 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전 세계 TOPIK 응시자는 2000년 4850명에서 2005년 2만3401명, 2010년 9만2607명을 거쳐 2017년 23만7790명으로 폭증했고 지난해 응시자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