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림동 고시원에 유서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봉천동 모텔서 발견 '건강 양호'

입력 : 2019-01-03 15:02:28 수정 : 2019-01-03 16:50: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32·사진 오른쪽)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현재 신 전 사무관은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상태를 진단받고 있으며, 신체적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대상자 수색 중 봉천동 소재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낮 12시40분쯤 발견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라며 "일단 안정을 취하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친구에게 오전 7시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며 "8시20분쯤 접수를 받고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3일 오전 경찰이 신 전 사무관이 거주하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한 건물의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의 명의가 아닌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에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 고시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그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11시19분쯤 모교인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위 사진)을 올려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지난 1일 유튜브와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의 사장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대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에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2일 오후 형법 127조의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은 2012년 행정고시 57회에 합격한 뒤 201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기재부에서 근무했다. 기재부에서는 외국인 채권 투자 관리와 국고금 및 국유재산 관리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학원 강사로 전업하려고 기재부를 나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뉴시스·고파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
  • 박은빈 '반가운 손 인사'
  • 고현정 '여전한 동안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