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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 '억울한 옥살이'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소문까지 쓴 낸시랭 심경

입력 : 2018-12-19 10:41:48 수정 : 2018-12-19 10: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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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낸시랭(사진)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재판 절차를 밟고 있는 전 남편 왕진진과 이혼을 하게 된 경위를 밝히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낸시랭의 개인전  개인전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낸시랭은 근황에 대해 "저는 작품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뗐다.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소송에 들어간 낸시랭은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질문에 낸시랭은 "전혀 몰랐다. '다들 왜 저러시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낸시랭은 "기자회견 당시 사람들이 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낸시랭은 "왕진진이 '자신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서자이며 상속문제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그 모습에 남편을 믿었었다"고 밝혔다. 실제 왕진진은 과거 자신이 파라다이스그룹 고(故) 전낙원 회장의 서자이며 9세때까지 마카오에 거주하다가 전라도 강진에 있는 모친 밑에서 자랐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왕진진이 1999년 특수 강도와 강간으로 4년을 복역하다가 2003년 출소한 직후 특수 강도아 강간 혐의를 다시 받아 징역 8년을 선고 받았고 이후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해 1년여를 더 복역한 후 2013년 만기 출소한 후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직접 왕진진과 올해 초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왕진진의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낸시랭은 왕진진이 1971년 1월2일 마카오에서 태어났으며 가슴 아픈 가족사로 인해 실제 나이는 만 47세며, 1999년 '악의 없는 우발적' 강도강간으로 4년, 2003년 유사범죄로 징역을 복역한 것에 대해 왕진진의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며 그를 변호했다. 

또한 고(故)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에 대해서도 왕진진 직접 '편지를 위조했다'고 처벌 받았으나, 12년간 수감생활 때문에 사회 관행에 어두워서 저지른 과실일 뿐이라고 왕진진을 두둔했다. 


올해 초 낸시랭(사진 오른쪽)이 왕진진(" 왼쪽)에 대한 사실을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진 낸시랭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과거 강도 강간이라는 사건에 두 번이나 여러 변호사와 상담을 해본 결과 이해가 안 되는 판결이다"라며 "제 남편의 얼울한 누명도 대한민국 사법부의 정의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그 억울함을 재심을 통해 밝혀야 한다”라고 왕진진의 12년간 복역이 ‘누명에 의한 결과’라며 왕진진을 변호했다.  

뿐만 아니로 올해 초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시민권자로서 낸시랭이 왕진진과 부부관계를 유지하는데 대한민국 사회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다는 호소문을 세간의 주목을 끌어냈다. 


그러나 낸시랭은 직접 전라도에 왕진진의 친모를 직접 만난 후 친모를 통해 왕진진이 마카오가 아닌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리고 왕진진의 아버지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회장이 아니며 농사를 짓는 농부였으며 경운기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낸시랭은 왕진진의 "거짓말을 알게 된 후에도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었기에 가정을 지키려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로부터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왕진진에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면 돈은 많이 못 벌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질문만 하면 윽박을 지르거나 아예 말을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낸시랭은 "(왕진진)이 그 다음은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지난 10개월간의 결혼생활이 결코 순탄치 못했음을 언급했다. 

낸시랭은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해 묻기만 해도 왕진진은 폭행으로 반응했다"라며 "왕진진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 

그러면서 낸시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어서 그만큼 제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치 않다. 고통, 시련, 슬픔 등 이 어려운 제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물론 제가 선택한 잘못된 사랑과 결혼이지만 모든 걸 속았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혼인신고, 결혼부터 이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낸시랭은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필리핀의 마닐라 국제학교를 거쳐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바람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2006년 8월 KBS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기업 콜라보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2012년 화장품 사업을 시도해 '랭샵' 등을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보디빌딩 대회 클래식 부분에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결혼 소식을 전한지  10개월 만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결혼생활 도중 폭력을 가했으며, 파경 후에도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하루 100건씩 협박을 하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결혼생활 도중 부부관계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내는 등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했다고 폭로하고, 서울 서부지검에 지난 10월25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한밤의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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