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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파문 조재범 최후 변론서 "심석희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

입력 : 2018-12-18 14:49:32 수정 : 2018-12-18 15: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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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21)를 폭행해 파문을 일으킨 조재범(37·사진)  전 빙상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조 전 코치로부터 초등학생 때부터 폭행에 시달려 왔다는 심석희의 법정 증언이 충격을 낳고 있어서다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수원지법 형사 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피해자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날 심석희는 조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심석희는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었다"며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 폭행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이라고 시인했다.

조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석희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18일 오후 2시40분 기준 게시판에는 "조재범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 "심석희 선수 폭행 조재범 코치 영구 퇴출하라", "조재범 코치를 강력 처벌해주세요", "빙상협회를 조사하여 주세요", "빙상협회 간부들을 전원 교체하고 일벌백계하라", "심석희 선수의 하소연에 귀기울여주세요", "심석희 폭행코치 중형에 벌하여 주십시오", "조재범 전 코치 형벌 강화 청원" 등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 청원은 조 전 코치에 대한 처벌 강화 뿐만 아니라 빙상협회와 관계자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요구했다. 


앞서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1월16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당시 조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에  심석희는 법정에서 조 전 코치에게 당한 무차별적인 폭행을 증언하면서 엄범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조 전 코치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검찰은 조 전 코치의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YTN 뉴스·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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