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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예약 플랫폼 아고다 '언론보도 금지' 각서 쓰면 피해보상 10배?

입력 : 2018-12-18 11:02:14 수정 : 2018-12-18 11: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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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20개국에 걸쳐 180만개 숙박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온라인 예약 플랫폼 아고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18일 오전 KBS 1TV '뉴스광장'은 '못참겠다' 코너에서 아고다에서 여행을 예약한 뒤 악몽같은 경험을 한 가족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모씨 가족 지난달 어머니의 팔순을 기념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계획했다. 

아고다에서 숙박업소를 예약했는데, 출국 사흘 전 예약한 호텔 측에서 "방을 임대 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고 한다.

이에 김씨는 "돈 결제도 끝났고 출국 이틀 전이어서 아고다 측에 알리니 '모르겠다'는 답변만 해왔다"고 밝혔다. 

대신 아고다 측은 김씨의 숙박업소를 같은 아파트의 레지던스로 다시 예약해주겠다고 알렸다고 한다. 

김씨는 쿠알라룸푸르 현지 숙박업소에 도착했으나 숙박업소 측에서는 "예약한 방이 없다"고 답했다.

상품 목록에서 해당 업소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아고다에서 알겠다고 답변한 뒤 내리지 않았던 게 숙박업소 측 전언이다. 

결국 예약한 숙소에서 묵게 되지 못했는데도, 아고다 측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첫날밤 대여해준 임시 게스트 하우스는 배우 좁고 지저분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이후 아고다 측은 현지에서 김씨의 연락을 무시했고 김씨는 수소문 끝에 다른 숙소를 예약해 옮겼으나 가족 여행은 엉망이 된 상태였다.

귀국 후 김씨는 아고다 사이트에 접속했고 '투숙 완료 처리'가 돼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고다 측은 '숙박비 외 다른 손해배상은 안 된다'고 밝혔다.

KBS 취재에 싱가포르에 있는 아고다 본사는 원래 보상금액의 10배를 보상할테니 언론 보도 금지 각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김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피해를 막는게 더 중요했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걸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각서에 사인을 거부했다. 


한편 아고다는 2005년에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은 38개 언어로 제공된다. 

나스닥 상장 기업인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Inc)의 자회사로 올해 7월 기준 싱가포르 본사와 전세계 30여개국의 53개 오피스에서 37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과 중소형 독립 호텔, 민간 숙박시설 등 수백개 이상의 숙소를 일반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전략으로 아시아·태평양 주요 지역의 온라인 여행사로 성장했으며, 현재 180만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220여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아고다는 5성급 호텔은 물론이고 럭셔리 리조트와 비즈니스 호텔, 패밀리형 빌라, 민간 숙박시설, 성이나 보트 등 독특한 형태의 숙소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것은 2009년으로 올해 7월 기준 국내에서도 호텔과 리조트, 게스트 하우스, 별장 등 2만2000개의 숙박시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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