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폼페이오 “中, 전략적 경쟁자… 신냉전도 불사”

입력 : 2018-12-13 19:47:54 수정 : 2018-12-13 22:16: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 무역전쟁 휴전에도 강경 태도 / WSJ “中 제조2025 속도 늦출 듯” / 中은 美에 유화적… 加엔 강력대응 / 캐나다인 2명 억류 보복성 조치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했으나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신냉전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화웨이 사태를 촉발한 캐나다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이곳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하고, 기업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본부 간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마자오쉬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재 방안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은 특히 중국의 사이버 해킹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해킹 사건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면서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등은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잠재적인 시장 가치는 인정했다. 그는 “중국은 큰 시장이고, 대통령은 미국 기업을 위해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중국제조 2025’의 실행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제조 2025는 제조업 초강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국가산업 발전계획으로, 중국산 핵심부품의 비율을 2020년 40%, 2025년 70%까지 올리려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이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이 일부 항목에 대해 목표를 2035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절도’ 등 불공정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달 초 관세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캐나다에 대해선 강력한 보복성 조치를 하고 있다.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코프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루 대변인은 코프릭과 스페이버가 지난 10일 베이징 국가안전국과 랴오닝성 단둥시 국가안전국에 각각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이다.

코프릭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동북아 선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전직 캐나다 외교관이다. 중국·일본·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를 연구했으며, 북한 핵위기에 관한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이버는 대북사업가로 미국 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다. 이들에 대한 억류 조치는 멍 부회장의 체포 사태 이후 일어났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우승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