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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정당 지향한다더니…현안마다 어깃장 놓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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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3 12:40:51 수정 : 2018-12-13 14: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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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투항·본질 흩트리기 태도 여전 13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장. 이틀 전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나경원 원내대표의 첫 공식회의였다. 원내대표 선거 전 ‘전략과 논리를 앞세운 대여협상’을 강조했던 나 원내대표였기에 그의 첫 공식 메시지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단하긴 힘들지만 첫 느낌은 전임 김성태 원내지도부의 ‘시즌2’에 가까웠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폐기, 유치원 3법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토론, 의원정수 합의 후 선거제 개편 논의 등 약간의 톤다운 이외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협상의 기본인 타협의 여지는 두지 않고 상대의 무조건적인 투항 및 본질 흩트리기와 태도로 일관했다.

나 원내대표는 작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 및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최근 최저임금 인상 관련 언급에 대해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방남이 어려워지자 급속도로 국내 문제로 전환했다”며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속도조절 하겠다는 말씀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될 것인가 의문”이라며 대통령 사과 및 비상적인 대응과 대책을 촉구했다. 하지만 비상적인 대응과 대책이 어느 방향이 돼야 할지, 제1야당으로서 한국당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탈원전 정책에 대한 대통령 사과를 거론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세계 최고 원전기술로 에너지 자립했던 대한민국을 (중국·러시아와의 전력협력 등) 에너지로 무너뜨리는 일에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책 회기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인민재판에 가까운 정치공세라고 치부했다. 그는 “여당 지도부가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를 펼치며 야당에 대한 정치공세를 일삼고 있다”며 “독선적 태도를 버리고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간 합의안을 만들어 내는 게 여당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의원정수부터 합의하자고 어깃장을 놨다. 박덕흠 비대위원은 “선거제 논의의 기본 전제조건은 국회의원 정수”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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