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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박이 '도로 박근혜당' 뛰쳐나가· 나경원 남의 말 안들어"

입력 : 2018-12-13 10:08:30 수정 : 2018-12-13 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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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3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당선으로 자유한국당이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며 이번엔 "비박들이 분열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라며 한국당을 이탈해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쥐죽은 듯 엎드려 있던 친박들이 세를 확인한 뒤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꺼리낌없이 저주를 퍼부었다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 도로 박근혜당으로 친박 나갈 필요 없어져, 거꾸로 비박이 뛰쳐 나갈 판

박 의원은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친박과 비박이 격돌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결과 친박 지원을 받은 나 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며 " 시대정신에 어긋난 일로 자기들은 뭉쳤지만 국민들로부터는 가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친박계가 수세에 몰릴 경우 '친박신당 출현'을 예상했던 박 의원은 "이제 저렇게 도로 박근혜당이 됨으로써  비박들이 분열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박당 출현으로 비박 처지가 곤란해 졌다는 것.

박 의원은 " 나가죠. 왜냐하면 공천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앞으로 남아 있다"고 한 뒤 " 제일 곤란해진 것은 김병준 위원장이다"고 지적했다. 

◆ 한국당 대중정당화 되기 어렵게 돼,

박 의원은 한국당이 도로박근혜당으로 되는 바람에 폭넓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대중정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워질 거다"고 했다. 

즉 "만 정치는 항상 국민 속에서 나오는 거지 국민 밖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기들이 진짜 탈바꿈을 해야지 다시 박근혜 품속을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하겠다?(이러면 곤란하다)"라는 말이다.

◆ 바미당서 한국당행 주춤, 유승민 궁색해져 김무성과 뭉칠 것

박 의원은 한국당 복귀를 계획했던 바른미래당 비박계 의원들의 처지가 딱하게 됐다면서 특히 "유승민 전 대표가 아주 궁색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제 짐 싸서 엄동설한에 어디로 가요? 도로 친박당으로 갈 수도 없고. 또 친박들이 받지 않을 거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비박, 소위 탄핵에 동조를 했던 그분들이 어떤 길을 모색할 거다"며 "왜냐하면 명분은 그분들한테 있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확실하게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김무성 의원을 대표로 하는 한국당 비박계가 당을 떠날 경우 입지가 좁아진 유승민 의원 등과 지붕을 함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 친박의 김성태· 홍준표에 대한 원망 엄청나, 힘얻어 기세등등

박 의원은 전날 친박계 핵심을 만났다면서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 엄청난 저주를 퍼붓더라"라는 사실을 전했다.

박 의원은 "(친박 핵심은) 그분들은 박근혜 아니었으면 너희들이 감히 배지를 붙일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그렇게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느냐(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자기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이 시대착오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더라)"고 놀라워 했다. 

그는 "(나경원 당선으로 친박들이) 회복이 아니라 산삼, 홍삼, 천삼 다 먹은 것 같아요. 힘이 불끈불끈"이라며 친박 기세가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 나경원, 자기주장 너무 강하고 남의 말 안 들어

박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송인터뷰 등에서도 "자기 주장하면서 소리 빽빽 지르고 남의 이야기 절대 안 들었다"며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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