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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혁신학교 간담회서 반대 학부모에게 손찌검 당해…학력저하 불만

입력 : 2018-12-12 23:00:51 수정 : 2018-12-12 2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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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송파구에서 혁신학교 관련 지역 주민 간담회를 마친 뒤 주민에게 폭행(사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 내 혁신학교 지정을 놓고 입주 예정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 교육감이 간담회를 마친 뒤 나가려 하자 혁신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예비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경찰이 뒤엉킨 가운데 30대 여성이 조 교육감의 등을 뒤에서 한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곧 풀려났다. 단순 폭행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속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수업평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 시영아파트를 헐고 9510세대 규모로 재건축한 아파트로, 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헬리오시티 내 가락초와 해누리초·중의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학교가 혁신학교로 전환하려면 학부모와 교원 50%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다만 신설학교는 교육감이 혁신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직권으로 지정할 수 있다.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교육주체의 동의 없이 임의 지정하는 것은 행정 재량권의 남용”이라며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비 학부모회는 지난달 30일 가락초, 해누리초·중의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5811명의 온·오프라인 반대 서명서와 전체 예비 학부모 74%에 달하는 반대 결과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날치기 지정’이라며 반발하는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와 교육청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들 예정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누리초중은) 대형학교가 될 수밖에 없어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혁신학교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개교 후 학운위가 구성되면 혁신학교 지정 찬반투표를 진행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몇은 “혁신학교는 학력이 떨어지며 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로 지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하락하는 학업 성취도 지적에도 (교육청은) 혁신학교가 우수하다고 주장한다”며 ”(교육청 관계자들이) 본인들 자녀는 보내지 않고 교육 환경이 불안정한 곳에 혁신학교를 ’밀어넣기’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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