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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묘수?… '이재명 뇌관' 끌어안은 이해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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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3 07:30:00 수정 : 2018-12-12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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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민주당, 이재명 거취 결정 안팎 ‘이재명 감싸기’ 논란에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사법 당국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이재명 경기지사의 당원권을 유보하고 별도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경찰 고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뉴시스
◆이해찬 “이재명 ‘백의종군’ 뜻 수용…재판 과정 지켜볼 것”

이 대표는 12일 직권 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 “이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을 수용하고 별도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 기소 후 여러 논의를 했다”며 “최종적으로 이 지사가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당의단합을 위해 재판이 종료될 때까지 당원의 의무를 다하되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저한테 전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 판단하건대 당의 단합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게 옳겠다고 최고위원들 간 논의가 있었다”며 “이를 수용하고 아무쪼록 모든 당원이 일치단결해 우리는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당 요청 수용했던 이재명 “당의 단합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11일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지사는 입장발표를 통해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다만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저는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이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예고했던 경찰 고발을 철회한 바 있다. 이 지사 측 백종덕 변호사는 지난달 6일 “이 지사를 수사한 경찰관들을 고발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 당에서 고발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해와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며 “이는 이 지사의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대표가 오늘(11월6일) 오전 이 지사에게 ‘경찰을 고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으니 다시 검토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다만 이 대표가 이 지사에게 전화로 직접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뉴시스
◆민주당 권리당원 “당 지도부와 이재명 커넥션 의심 돼…이해찬 및 지도부 사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우선 “이 불경한 청원은 현재 일방 당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당 게시판 하나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일반 당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모아 보려는 몸부림으로, 이해찬 대표의 퇴진 및 지도부 사퇴를 대통령께 해결해달라는 의미가 절대 아님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크게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뿐만 아니라 선거구제 개혁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에 있어 100만 당원들과 국민들의 생각과는 계속 어긋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이 지사에 대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데에는 이 지사 개인의 죄와는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점점 의심할 수밖에 없다. 당원의 부도덕과 불법에 그렇게 칼 같던 민주당이 왜 이번 일에는 이렇게까지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계속 얼버무리기만 하는지? 당 지도부와 이 지사 사이에 무슨 끊을 수 없는 숨겨진 커넥션이라도 있기에 이러는지”라며 “힘없고 이름도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지 않았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남 일로 생각하지 말고 각성하고 행동하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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