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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자동차 관세 40%→15%로 인하

입력 : 2018-12-12 18:19:41 수정 : 2018-12-12 2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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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등 다른 곡물 수입도 확대 / 美선 협상 앞두고 대중압박 강화 / 中 기술절도·해킹문제 제기할 듯 통상전쟁 이후 90일 동안 휴전기간을 갖고 협상을 하기로 한 미국과 중국이 대화의 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40%에서 15%로 낮추고, 미국산 대두(콩)와 다른 곡물 수입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전날 이뤄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알렸다. 구체적인 관세 인하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회담을 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및 중국 진출 미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문제를 강도 높게 제기했다. 중국은 이런 관행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데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협상을 예고했다. 류 부총리는 내년 초에 방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무역협상을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중국은 자국은 물론 미국 측의 양보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자동차 관세 인하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렸지만,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 투하에 맞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40%로 인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이 협상에 앞서 중국의 기술 절도와 해킹 문제 등을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거나 미국의 네트워크 침투를 위해 장기간 활동해온 다수의 해커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고객 5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해킹 사건이 중국 국가안전부를 위해 일하는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우승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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