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군국주의타도” 야스쿠니서 방화시위하는 홍콩인[특파원 + ]

입력 : 2018-12-12 18:03:07 수정 : 2018-12-12 18:0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홍콩인 남녀가 12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신몬(神門) 부근에서 ‘방화 시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야스쿠니신사 신몬 안쪽 참배로에서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의 이름이 쓰인 종이 뭉치가 불타는 것이 발견됐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현장에서 남녀 2명이 신사 경비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정당한 사유 없이 신사 경내에 들어갔다”며 중국 국적의 홍콩인 남성 궈(郭·55)모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방화시위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궈씨가 ‘난징대학살을 잊지말자’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었다는 점을 볼때 난징대학살 81주년인 13일을 앞두고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항의 시위를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궈씨는 자신이 홍콩에 거주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는 이날 궈씨 일행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콩 단체 회원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가 페이스북에 궈씨 시위 장면이라고 소개한 동영상에는 궈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도조 전 총리의 이름이 쓰인 종이뭉치를 태우며 “군국주의를 타도하자”, “난징대학살에 항의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등장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