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꼼꼼히 비교 후 가입하세요"

당국, 상품제안서 표준서식 마련 / 벤치마크 수익률·펀드별 보수 등 / 내년부터 비교정보제공 확대

내년부터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받는 상품제안서에 벤치마크 수익률과 펀드별 총보수 등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들어간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퇴직연금 상품제안서·적립금운용현황보고서 표준서식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퇴직연금사업을 하는 금융회사는 가입자에게 운용상품 선정을 위한 상품제안서와 적립금 운용현황과 평가를 위한 적립금운용현황보고서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별로 제공 정보가 제각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상품제안서에는 실질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도록 소비자물가상승률, 정기예금 평균금리 등 투자판단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 3년, 1년, 6개월 순으로 장기 수익률을 우선 기재하고 상품의 과거 성과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벤치마크(펀드 편입자산 구성을 고려한 참고지수) 수익률도 기재해야 한다.

또한 가입자가 최적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고금리 순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은 사업자별 자체기준에 따른 우수상품 순으로 배열하도록 했다. 펀드별 총보수와 비용 비율, 금액도 기재해야 한다.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 선택 시 가입자의 투자 유의사항도 명문화해야 한다. 적립금운용현황보고서에는 적립금 운용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적립금·운용수익률 추이, 상품별 적립금 비중 등을 그래프로 제시하도록 했다. 비용은 운용관리·자산관리수수료 산정기준과 내용을 명시하고, 실적배당형 상품은 총보수·비용 비율, 총부담액, 가입금액 100만원당 총부담액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내년 1분기부터 업계 자율적으로 표준서식을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