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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UCL 극적 생존… 가슴 쓸어내린 ‘손’

입력 : 2018-12-12 20:21:52 수정 : 2018-12-12 2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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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조별리그 최종 바르샤戰 / 손흥민, 선발출전 공격 주도 / 패색 짙던 후반 40분 동점골 / 인터밀란 제치고 16강 진출 손흥민(26)은 지난 3월8일 유벤투스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득점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뒤 활짝 웃는 대신 뜨거운 눈물을 뿌렸다. 벼랑 끝 승부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팀이 1-2로 역전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팀이 진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고 행복해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후 9개월여가 흐른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UCL B조 조별리그 최종전. 또 한 번 토트넘이 벼랑 끝 승부에 나섰고 이번에는 비록 본인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이 활짝 웃었다. 활발한 공격으로 반전의 불씨를 살렸고, 끝내 팀 동료의 득점으로 UCL 생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B조 조별리그에서 2승1무2패로 인터밀란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아슬아슬한 조 2위로 남은 조별리그 6차전에서 인터밀란과 동일한 승점만 따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종전이 강호 FC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라는 것이 문제였다. ‘세계에서 원정팀이 승리하기 가장 어려운 구장’으로 손꼽히는 캄 노우의 분위기는 토트넘 선수들을 압박했고, 결국 전반 7분 우스만 뎀벨레(21)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UCL 선발 데뷔전을 치른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 피터스(21)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16강 진출의 희망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듯했다.

손흥민(오른쪽)이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UCL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이런 절망적 분위기 속에서 팀을 이끈 것이 손흥민이다. 경기 내내 활발한 돌파와 과감한 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위협하며 토트넘에 희망을 안겼다. 다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2분 빠른 돌파로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29)에게 막혔고, 전반 37분 역습상황에서 날린 슈팅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11분에도 골대 정면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며 토트넘의 기세를 살렸다. 그러나 위협적 슈팅에도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결국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26)에 바통을 넘겨주고 아쉬움 속에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대신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서 환호할 수 있었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모우라에게서 반가운 골이 나온 것. 그는 후반 40분 해리 케인(25)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뚫어냈다. 이 한 골로 토트넘은 소중한 승점 1을 따내며 PSV에인트호벤과의 최종전에서 비긴 인터밀란을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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