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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개인전 여는 낸시랭, 금기된 존재 '터부요기니' 주제로 이혼 시련 달래

입력 : 2018-12-12 15:14:54 수정 : 2018-12-12 1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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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이자 방송인인 낸시랭(사진·42)이 3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갤러리오월은 14일부터 낸시랭의 개인전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아래 포스터)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16일까지 진행된다.  

낸시랭은 금기를 뜻하는 '터부'와 영적 수행을 하는 자를 의미하는 '요기니'라는 단어를 결합한 '터부요기니' 시리즈 신작을 3년 만에 선보인다. 명화 속 얼굴과 로봇 몸체, 명품 가방 등이 현란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갤러리오월 측은 "작가에게 터부요기니는 인간 꿈을 대신 이뤄주고 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인 메신저인 동시에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지닌 금기된 존재"라며 "작가는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소망을 터부요기니로 표현한다"고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낸시랭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 속에서 제게 닥친 이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밤샘작업을 하며 개인전 작품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오셔서 작품 감상과 함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낸시랭은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필리핀의 마닐라 국제학교를 거쳐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바람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2006년 8월 KBS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기업 콜라보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2012년 화장품 사업을 시도해 '랭샵' 등을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보디빌딩 대회 클래식 부분에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낸시랭은 작년 말 문화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진진(본명 전준주)씨와 결혼 신고를 마쳤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가을 이혼을 공식화한 뒤 왕씨로부터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특수손괴 혐의 등을 들어 검찰에 고소했다. 

저서로는 '비키니 입은 현대미술'과 '엉뚱발랄 미술관', '난 실행할거야', '아름다운 청춘' 등이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낸시랭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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