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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웨이사태 직접개입 가능…필요하면 시진핑 또 만난다"

입력 : 2018-12-12 10:39:09 수정 : 2018-12-12 1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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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백악관, 中관리·美법무부와 소통" 위기관리
中 車관세 인하·대두수입 확인…연준 금리인상 계획 또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추가 정상회담을 할 수 있으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에 자신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무역 현안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시 주석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년여 만의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 관세를 주고받지 않고 협상을 벌이는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법무부의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것인지 질문에도 "이 나라에 좋은 일이라면 나는 뭐든지 할 것"이라며 "분명히 역대 최대 무역 합의가 될 것에 좋다고, 국가안보에 좋다고 생각한다면, 필요하다면 분명히 개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자신의 정책기조인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한다면 미·중 추가 정상회담이든 수사개입이든 가리지 않고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선언적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의 수배를 받다가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이날 캐나다 법원에서 보석이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멍 부회장이 풀려날지 질문에 "다양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협상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법무부와 이야기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련될 것"이라고 답했다.

멍 부회장이 미국으로 인도되기를 바라는지 질문에도 그는 '중국의 요구'가 무엇인지 먼저 보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국가안보 위협과 관련된 화웨이의 혐의가 중대하다면서 "이것은 중국, 다른 곳의 많은 기업과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겪고 있는 큰 문제가 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직접은 아니지만, 백악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 미국 법무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 문제로 통화했는지 질문에 "그들은 아직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내 사람들과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발언을 두고 멍 부회장의 석방이 광범위한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 무역협상과 관련해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이미 전화통화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즉각적으로, 아주 빠르게"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중국)이 엄청난 양의 미국산 대두를 살 것이라는 말을 오늘 막 들었다"며 "그들은 이제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상당한 양의 농산물을 미국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18∼1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멍청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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