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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담화 후 佛 '노란 조끼' 지지세 크게 꺾여

입력 : 2018-12-12 01:00:31 수정 : 2018-12-12 0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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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집회 지지여론 20∼30%p 급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프랑스의 이른바 '노란 조끼' 운동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급격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웨이가 전날 마크롱 대통령의 담화 발표 직후 긴급 설문한 결과를 보면, 노란 조끼 집회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응답자의 54%는 이 집회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오독사가 이날 발표한 긴급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응답자의 54%가 집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고, 그만해야 한다는 비율은 46%였다.

두 조사의 수치가 정반대이기는 하지만, '노란 조끼' 집회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크게 약화한 것은 공통적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의 폭력시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2일 해리스인터랙티브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노란 조끼' 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도 대동소이했다.

일주일 만에 노란 조끼 집회에 대한 지지율이 20∼30%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저녁 8시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노란 조끼 집회에서 분출된 요구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을 전격 수용하고, 저소득 은퇴자의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등의 추가 조치도 발표했다.

마크롱이 이날 내놓은 대책들이 설득력 있느냐는 물음에 오피니언웨이 조사 응답자의 49%가 '그렇다'고 답했고, 오독사 조사에서는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역시 지난달 27일 마크롱이 유류세의 인상 폭과 시점을 국제유가와 연동해 조정한다는 첫 양보안을 제시한 이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당시 여론조사들에서 마크롱의 대책에 수긍하는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이날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는 마크롱과 프랑스 정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노란 조끼'의 일부 대표자들이 오는 15일 추가 시위를 예고한 상황에서 집회 동력이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조사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그동안 강력했던 프랑스의 '노란 조끼' 집회의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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