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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S 말레이시아, 스즈키컵 결승전 '티켓 전쟁' 백태…난동+실신 발생

입력 : 2018-12-11 21:15:01 수정 : 2018-12-11 2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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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 1차전 결승 티켓을 구매하려고 기다리는 말레이시아 축구팬들. 사진=뚜오이쩨

'쌀딩크'(쌀국수+히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양국에서 결승전 티켓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결승 1차전이 치러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축구팬 다수가 실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1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연맹(FAM)은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이날 열리는 결승 1차전 입장권 8만7000장 가운데 4만장을 지난 7일 인터넷으로 모두 팔았다.
실신한 말레이시아 축구팬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사진=뚜오이쩨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부킷 잘릴 경기장에서 직접 파는 표를 사려고 전날 오후 6시쯤부터 축구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9일 매표소 문이 열리자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의식을 잃은 어린이는 어른들이 머리 위로 넘겨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응급 처치를 받게 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매표가 잠시 중단되자 흥분한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재개된 발매가 정오쯤 모두 끝나자 다시 한번 상당 시간 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도 오는 15일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있을 결승 2차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축구연맹(VFF)은 4만장 가운데 1만300장을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판매 인터넷 사이트 4개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바람에 누리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베트남축구연맹 정문을 넘는 현지 축구팬들. 사진=뚜오이쩨

이에 VFF가 나머지 표를 어떻게 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자 10일 아침 일찍부터 상이용사 등 수백명이 VFF 건물로 몰려가 발매를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VFF 측이 정문을 봉쇄하자 몇몇은 높이 2m가 넘는 철문을 타고 넘어가 건물 안으로 진입해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결승 2차전이 가까워지면 암표 가격이 10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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