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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 결승전 티켓 과열 경쟁…축구팬 다수 실신

입력 : 2018-12-11 17:36:30 수정 : 2018-12-11 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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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전 입장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양국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다.

특히 결승 1차전이 치러진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축구 팬 다수가 실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1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연맹(FAM)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결승 1차전 입장권 8만7천장 가운데 4만장을 지난 7일 인터넷으로 팔았다.

애초 이틀간 팔 계획이었지만,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동났다.

그러자 9일 오전 9시부터 부킷 잘릴 경기장에서 직접 파는 표를 사려고 8일 오후 6시께부터 축구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

1천여 명이 밤새 노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자 당국은 입장권 발매를 1시간 늦추고 경찰력을 대폭 보강했다. 
실신한 말레이시아 축구팬. 뚜오이쩨 캡처
그러나 매표소 문이 열리자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고, 다수가 실신했다. 의식을 잃은 어린이는 어른들이 머리 위로 넘겨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응급처치를 받게 했다.

이 때문에 매표가 잠시 중단되자 흥분한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고, 이어 재개된 발매가 정오께 모두 끝나자 상당 시간 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도 오는 15일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있을 결승 2차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전쟁이 벌어졌다.

베트남축구연맹(VFF)은 4만장 가운데 1만300장을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해당 인터넷 사이트 4개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바람에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VFF가 나머지 표를 어떻게 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자 10일 아침 일찍부터 상이용사 등 수백 명이 VFF 건물로 몰려가 발매를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는 VFF 측이 정문을 봉쇄하자 높이 2m가 넘는 철문을 타고 넘어가 건물 안으로 진입해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결승 2차전이 가까워지면 암표 가격이 액면가의 10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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