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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향해 … 또 한발 내딛은 한승규

입력 : 2018-12-11 19:51:15 수정 : 2018-12-11 1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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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소집명단에 첫 이름 올려 / 31경기 5골7도움 ‘영플레이어상’ / 울산 후반기 리그 3위 반전 견인 / 수상자 대부분 대표팀 핵심 활약 프로축구 K리그의 23세 이하 최고 선수를 뽑는 ‘영플레이어상’은 올 시즌 수상자 예측이 유난히 힘들었다.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한승규(22·사진), 전북 현대와 포항의 골키퍼 송범근(21), 강현무(23), 대구FC 공격수 정승원(21) 등 눈에 띄는 젊은 재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한승규가 각 팀 감독, 주장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56.39%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여유 있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런 결과를 한승규 본인은 예측했을까. 그는 11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받고 싶었던 상이지만 끝까지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이라 더 기뻤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승규는 이날 투표에서 감독, 주장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는 울산의 후반기 변신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리그 초반 다소 부진하던 울산은 후반기부터 탄탄한 공격력으로 대반전을 만들며 리그 3위에 올랐다. 한승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울산의 공격 작업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일단 자신감이 붙으니 플레이가 더 살아났다. 결국 31경기 5골7도움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리그 9경기 출전 1득점 1도움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 성장을 보인 그는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로 떠올랐고, 결국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까지 됐다.

이 상은 성공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이재성, 김민재, 김승대 등 역대 수상자들이 대부분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마침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집한 대표 명단에 한승규의 이름이 포함된 것. 그는 “처음 대표 소집 소식을 듣고는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빨리 가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선수로서 나서는 것만으로 영광스러운 대회다. 꼭 가고 싶다”고 결의를 비췄다.

다만 첫 대표 소집인 만큼 지나친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좀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그 목표란 리그와 대표팀의 주축선수가 돼 4년 후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 신인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주축이 되고 싶다.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선발되는 선수가 돼 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짐을 싸 울산의 대표팀 훈련지로 향했다. 그러면서 “(박)주호 형이 실수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시더라. 자신감 있게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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