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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 이행' 위해 주민들 겨울에도 건설현장서 '구슬땀' [NK 리포트]

입력 : 2018-12-11 18:59:34 수정 : 2018-12-11 1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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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해안도로 내년 4월까지 완공하라”/ 돌격대 조직, 심야까지 동원 공사 채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사항이 하달된 건설현장에 동원된 주민들은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원산 갈마비행장과 원산항 주변을 가로지로는 해안도로의 내년 4월 공기를 맞추기 위해 주민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 위원장이 내년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까지 공사를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린 현장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1월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최근 강원도를 방문하고 돌아온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원산 해안관광지구 건설 계획의 일부인 해안도로를 내년 4월까지 완성하기 위한 건설자 궐기대회가 진행됐다”면서 “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설 여단 돌격대와 노동자들이 밤늦게까지 공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도로 바닥 다지기를 위한 자갈도 부녀반에서 지원하고 있고 현장 작업에도 주민들이 나가 노력동원을 하고 있다”면서 “추운 날씨에도 땀이 날 정도로 공사가 정신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사는 북한 주민들은 내년 4월이면 원산 갈마지구가 현대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 관광객이 증가해 장사 기회도 많아지고 문화적 혜택도 입을 수 있다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한다. 데일리NK는 주민들이 해안관광지구 완공 날짜를 기다리는 데는 ‘원산 시민증’ 발급 소식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지 소식통은 데일리NK에 평양 시민증과 같은 거주 증명 발급은 주민 이동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당국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택이나 외화벌이 직장 등의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국가적인 건설로 진행되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는 내각성과 중앙기관을 비롯하여 건설 돌격대, 그리고 전국에서 뽑혀온(차출된) 돌격대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각 건설에 투입된 건설 장비들이 최신식이어서 공사 진척 속도도 빠르다”고 소개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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