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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기업들 내년 설비투자 올해 보다 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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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1 15:47:08 수정 : 2018-12-11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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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엔 중견·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KDB산업은행은 ‘2019년 설비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상반기 계획했던 197조8000억원 대비 91.8% 감소한 18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89조8000억원)와 비교해 4.4% 감소한 액수다.

내년 설비투자는 주요업종의 회복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6.3% 더 줄어든 170조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규모는 2017년 4.9%로 반짝 증가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폭을 키우며 하락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기업의 하락세가 가파를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어났지만 내년에는 12조5000억원으로 3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소기업은 올해 18조3000억원으로 14.1%, 내년은 13조8000억원으로 24.6% 축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 145조원으로 3.7%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143조7000억원으로 0.9% 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불안과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외부 환경 변화에 특히 민감한 기업군의 투자 축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산은의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업황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자동차가 올해(12.6%)에 이어 내년(11.5%)에도 설비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역시 낸드(NAND)와 D램 가격 하락세로 올해 7.2%, 내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기업체들은 83%가 ‘4차 산업혁명’ 기술 투자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투자를 실행한다는 응답률은 17.8%에 그쳤다. 산은은 “대기업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정체되는 등 기업 규모별 격차가 관찰된다”고 풀이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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