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페이스북 이어 구글 플러스도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8-12-11 15:13:35 수정 : 2018-12-11 17:03: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플러스의 5000만명이 넘는 사용자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 11월 구글 플러스 API에 영향을 끼치는 버그(오류)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약 5250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6일 동안 노출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대중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앱 개발자 등 제3자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이번 유출 사건으로 애초 발표보다 4개월 앞당긴 내년 4월 소비자 버전의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SNS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경쟁하기 위해 구글 플러스를 만들었지만, 저조한 실적에 지난 10월 구글 플러스를 내년 8월 닫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뉴욕의 구글 사무실. EPA연합뉴스
구글에 따르면 노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실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이 포함됐다. 구글은 해당 버그가 개발자들에게 금융 정보, 국민식별번호, 암호 등 사기나 신분 도용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주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IT 매체들은 구글 플러스 개인정보 유출이 곧바로 정보 도용 또는 오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영향을 받은 사용자 수가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의회의 진상 조사 요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다른 기술 기업들의 힘을 억제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해 숙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구글 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구글에겐 뼈아프다. 구글은 지난 10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구글 플러스의 사용자 정보 노출 사고를 인정했다. 당시에는 사용자 수가 50만명으로 국한됐다.

앞서 경쟁 기업인 페이스북도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겪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약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제공한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는 등 홍역을 치렀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