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0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 11월 구글 플러스 API에 영향을 끼치는 버그(오류)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약 5250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6일 동안 노출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대중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앱 개발자 등 제3자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이번 유출 사건으로 애초 발표보다 4개월 앞당긴 내년 4월 소비자 버전의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SNS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경쟁하기 위해 구글 플러스를 만들었지만, 저조한 실적에 지난 10월 구글 플러스를 내년 8월 닫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뉴욕의 구글 사무실. EPA연합뉴스 |
구글 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구글에겐 뼈아프다. 구글은 지난 10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구글 플러스의 사용자 정보 노출 사고를 인정했다. 당시에는 사용자 수가 50만명으로 국한됐다.
앞서 경쟁 기업인 페이스북도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겪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약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제공한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는 등 홍역을 치렀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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