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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불황의 그림자…KDI, 두 달 연속 "경기 둔화"

입력 : 2018-12-10 17:56:25 수정 : 2018-12-10 17: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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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수출 증가세 완만… 민간소비 부정적 신호 커져” / 전문가 설문 “내년 2.5% 성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소매판매와 투자가 조업일수 증가로 지표상으로는 증가폭이 확대되거나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소매판매 증가세는 미약하고, 소비자 심리도 악화하고 있어 민간소비에 부정적 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투자 역시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설비투자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5일이 늘면서, 전월 -19.1% 감소에서 9.4%의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9∼10월 평균으로는 기계류가 9.0% 줄고 운송장비가 1.3% 증가에 그치며 전체 설비투자는 6.3% 감소했다.

KDI는 또 10월 특수산업용 기계 수주액이 감소하고, 11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과 기계류 수입액도 줄어드는 등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1월 수출은 전월(22.7%)보다 낮은 4.5%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9∼10월 평균(5.7%)과 비교하더라도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가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10월 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로 나타났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다. 3분기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8%였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하향조정된 수치다. KDI는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하향조정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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